• 입력 2024.03.26 17:29
  • 수정 2024.03.27 12:04

'대조1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 공사 재개 눈앞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수주 성공

'빅2' 건설사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도 날개를 달고 있다. 

최근 공사비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던 '대조1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의 공사 재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도 성공, 올해 매출 29조 7000억원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게 됐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이포커스PG]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이포커스PG]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대건설은 대조1구역 내에 위치한 현장사무실에서 200여명의 조 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공사재개 결정 이후 15일 은평구청장과의 면담을 진행했고 그 자리에서 공사재개를 위해 조합원과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 조합원 설명회를 개최 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조합 집행부 부재에 따른 공사 중단 사유, 조합 관련 소송 현황, 재착공 일정 및 결정 사유, 향후 공사재개를 위한 제반 사항 등 사업 전반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다. 파행을 거듭했던 조합 집행부를 재구성하기 위한 일정도 언급됐다.

은평구청은 최근 조합 집행부 를 새롭게 선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모집공고를 냈다. 선임 총회가 열리는 5월 집행부 구 성이 완료되면 사업이 본격 재개되고, 현대건설 역시 선임 총회 일정에 맞춰 재착공 준비중으로 사업정상화를 위한 조합원의 관심과 집행부 선출을 호소했다.

은평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 공사 중단[연합뉴스]
은평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 공사 중단[연합뉴스]

현대건설은 그동안 재착공 조건으로 제시한 핵심 사항 중 안정적인 조합 집행부 구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 내분으로 공사가 중단된 이후 3개월간 개선사항이 보이지 않았고 이대 로라면 사업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판단에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며 “다른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안정적인 집행부 구성만 되면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리며 지금부터 안전진단 등 사전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해 선임총회를 통해 조합장 및 임원이 선임되 는 즉시 재착공을 통보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조합원 분양을 선거 공약화하며 사업 자체를 뒤흔드는 집행부 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며 “은평구청에서 조합 집행부 선출에 지장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강북권 재개발 중 규모가 가장 큰 '대조1구역'은 대조동 일대 11만2천㎡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 2천45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10월 착공했으나 조합집행부 공백, 미수공사비 1800억원 부담 문제로 지난 1월 1일자로 공사가 중단됐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해 탄생하는 현대건설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조감도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해 탄생하는 현대건설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조감도

이와함께 현대건설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수주에 성공하며 2024년 도시정비 수주 행진을 이어갔다.

KB부동산신탁은 지난 23일, 여의도 한양증권빌딩 3층 한마음홀에서 개최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에 는 소유주 총 587명 중 548명이 참석했으며, 현대건설은 314표를 득표해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 사로 선정됐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53층, 4개 동 규모의 아파트 956세대, 오피스텔 104실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 사비는 7,740억 원 규모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로 1조 4,522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으며, 올해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신반포2차 재 건축사업 등 서울 핵심지역에서의 수주가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진정성이 소유주분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 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다가가는 한편, 당사 브랜드의 높은 선호도와 도시정비분야의 전문성을 바 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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