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3.18 08:23
  • 수정 2024.03.23 18:13

[팩트경제]는 경제·산업 이슈에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에 송출 (3월 17일 17시 45분)된 기사입니다.


금융주(株)의 폭발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도 일본처럼 레벨업 될 것이란 기대감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로 지목된 소외주를 쓸어 담으면서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포커스PG]
[이포커스PG]

특히 그 동안 대표적 저 PBR로 분류됐던 은행주에 대한 외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뜨거운데요. 최근 AI 관련주 급등락이 반복되자 금융주 등 방어주 성격을 띠는 주식 가치가 되레 오르고 있어서입니다.

여기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2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배상안이 은행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은 폭중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올해 은행주 PBR을 살펴보면 확실하게 저평가된 종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코스피 평균 PBR은 0.98 수준이다. 반면 은행주의 PBR은 0.40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행별로는 △KB금융 0.48 △하나금융 0.41 △기업은행 0.36 △신한지주 0.33 △우리금융 0.33 △하나금융 0.41 등입니다.

PBR을 기준으로 은행주의 올해 예상 PER (주가수익비율)은 더욱 낮은 수준입니다.

올해 코스피 평균 PER은 17.6이나 은행주 PER은 4.8에 불과한다. 은행별로는 △KB금융 5.8 △신한지주 5.7 △하나금융 4.6 △기업은행 4.3 △우리금융 3.9 등입니다.

이에 반해 ROE (자기자본 이익률)은 코스피 평균을 훨씬 상회합니다.

올해 코스피 평균 예상 ROE는 5.6에 머물지만 은행주 ROE는 8.7에 달합니다. 

은행별 ROE는 △하나금융 9.3 △우리금융 9.0△신한지주 8.8 △기업은행 8.7 △KB금융 8.5 등입니다.

전주에도 은행주는 6.4% 상승해 KOSPI 하락률 0.5% 대비 큰폭의 초과 상승세를 시현했는데요. 2주 동안에만 11%p 넘게 초과 상승한 것입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이 전주에도 은행주를 각각 1,500억원 이상씩 강하게 순매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주 국내 기관은 KOSPI를 4,080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은행주를 1,65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들은 KOSPI를 7,060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서도 은행주를 1,880억원 대거 순매수했습니다. 

은행주가 연일 급등하며 다소 과열 조짐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저 PBR 개선 대책 이후 일본 금융주의 주가 상승 사례를 경험한 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주에 대한 대규모 매수세를 계속하면서 파죽지세 상승세 지속되고 있다는 분인데요.

다만 ELS 이슈 등의 강한 조정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일지라도 쉬어가는 흐름 없이 주가가 이를 무시하고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과열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는 평입니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은행 평균 PBR이 0.40배 내외에 불과해 중장기 매력은 여전히 높다"며 "다만 ELS 배상, 환율 상승 등 자본비율 하락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자본비율 추가 개선 없이는 큰폭의 주주환원율 상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것이 보다 납득할만한 모습일 것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은행주 multiple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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