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21 22:06
  • 수정 2024.02.23 18:34

美·日 흥행으로 '스쿼드 RPG' 장르 전 세계 매출 1위
차기작 '스텔라 블레이드' 사전 예약 흥행..전 세계에서 주목
점차 올라가는 기업 가치..상장 시점 조율 중

[이포커스 PG]
[이포커스 PG]

시프트업이 개발한 '승리의 여신:니케'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스쿼드 RPG' 장르 전 세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거기다 차기작 '스텔라 블레이드'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2024년 최고의 기대 작품'에 선정되고 사전예약 1위를 달성하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어 기업 공개(IPO) 흥행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서브 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누적 매출이 올해 2월 기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글로벌 출시 이후 약 16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주목할 만한 것은 '반짝 흥행'이 아니라 꾸준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는 출시 한 달 만에 전 세계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한 뒤 지난해 9월 누적 매출 5억 달러를 넘었고, 올해 1월에 7억 달러, 2월에는 8억 달러에 육박했다.

주요 이벤트마다 높은 일매출을 기록했고 전 세계 모바일 스쿼드 RPG 게임 중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충성 유저를 뜻하는 '월간 사용자' 비중도 TO5 모바일 스쿼드 RPG 게임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시프트업 입장에서는 미소녀 게임이 흥행하기 힘든 서구권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는 게 고무적인 상황이다. 니케는 미국에서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3위, 앱스토어 8위를 기록했는데, 전체 매출 중 86%가 해외 매출이며 그 중 미국이 15.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곧 출시될 시프트업의 차기작 '스텔라 블레이드'에게도 호조다. 멸망한 세계에서 활약하는 아름다운 주인공이라는 특이한 매력을 가진 이 게임은 콘솔 플랫폼 기반이라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의 반응이 중요하다.

실제로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출시도 전에 미국 아마존 플레이스테이션5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했고 플레이스테이션 US 스토어에서 사전 예약 2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일본 아마존 플레이스테이션5 매출 3위, 플레이스테이션 KR 스토어 사전 예약 1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2024년 최고의 기대 작품'에 등극하는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주식 시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시프트업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더해 외국 기업인 JP모건을 주관사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 가치는 2조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지난해 말 위메이드가 텐센트에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2조 밸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위메이드의 엑시트는 상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위메이드는 재무적 투자자(Fi)로, 일반적으로 상장과 동시에 주식을 시장에 매도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엑시트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구주매출 물량이 줄어들면 IPO의 목적이 회사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로 인식될 확률이 높다.

그나마 미국 금리가 걸림돌인데, 시프트업은 자사 게임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기를 늦추지 않고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얼어붙은 주식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시프트업은 현재 예비상장심사 신청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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