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20 17:29
  • 수정 2024.02.21 22:06

1월 총 매출 3224억원, 전년 대비 15% 상승
1월 영업이익 621억원, 전년 대비 70.6% ↑

제과업계의 '별' 오리온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지난달(1월) 국가별 전년 대비 매출증감률이 명절 시점 차이로 대체로 양호했다. 특히 전반 적인 원가 부담 속에서도 생산량 증가와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오리온 이승준 대표 [이포커스PG]
오리온 이승준 대표 [이포커스PG]

20일 오리온의 월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의 총 매출액은 3224억원으로 전월의 2765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전년(2378억원) 대비로는 35.6%나 늘어난 수치다.

법인별로는 한국법인은 1월 93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월(911억) 대비 2.5% 성장했다.전년(812억) 대비로는 15% 증가다. 

중국법인 매출은 1598억원으로 전월(1057억) 대비 51.2% 전년(512억) 대비 69.1% 급증했다. 

다만 베트남 법인 매출은 546억원으로 전월(635억) 대비 -14% 줄었으나 전년(468억) 대비로는 16.7% 늘었다. 또 러시아 법인 매출도 146억원으로 전월(162억) 대비 -9.9% 전년(153억) 대비 -4.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상승일로다. 지난 1월의 총 영업이익은 621억으로 전월(517억) 대비 20.1% 전년(364억) 대비 70.6% 상승했다.

법인별로는 한국 법인이 1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월(118억) 대비 37.3% 전년(129억) 대비 25.6% 증가했다.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333억원으로 전월(222억) 대비 50.0% 전년(111억) 대비 200.0%나 급증했다.

베트남 법인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전월(149억) 대비 -30.2% 줄었지만 전년(99억) 대비로는 5.1% 늘었다. 러시아 법인은 22억원으로 전월(28억) 대비 -21.4% 전년(25억) 대비 -12.0% 감소했다.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제조원가율이 5.5%p 개선됐고, 경소상 장려금 체계 변경 및 판관비 절감 노력에 따라 판관비율도 하락했다.

앞서 오리온은 2023년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2조9124억원, 영업이익 4923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5.5% 늘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5200억 원이다. 2022년보다 6.8% 증가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9%로 2022년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오리온의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가 이어지면서 최근 제기됐던 레고켐바이오 투자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월 자회사 팬오리온(Pan Orion)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를 548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가는 20% 이상 하락했다.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위원은 "본업과의 시너지가 제한적인 이종 산업간 M&A에 따른 변동성 확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간 투자 주체의 차이 등의 원인 때문이다"며 "하지만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고켐바이오는 지분법으로 인식될 예정이라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또한 기술이전 계약을 고려할 때 향후 지속적인 현금 유출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업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오리온의 현금 창출 능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