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19 15:52

한미약품그룹이 오너家 장남 임종윤 사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측이 19일 언론에 '한미사이언스, 사라진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다.  

이날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매각 없이 각자 대표 체제로 한미와 OCI의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되는 이번 통합의 취지를 왜곡한 악의적 내용”이라며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는 행위는 법적인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종윤 사장측이 한울회계법인의 통계를 기반으로 배포한 자료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일방적으로 ‘인수합병’한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인 반면, 이번 한미그룹과 OCI그룹간의 통합은 양 그룹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상황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 모델이므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한미그룹측 설명이다.

한미그룹은 “대주주 2명이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채 구주를 매각한 행위가 왜 소액주주의 손실로 귀결된다는 것인가. 논리적인 모순에 빠져 있다”며 “오히려 딜 전후 주가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크게 올랐고, 통합 이후 양사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은 두 그룹의 미래가치를 더욱 키우고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종윤 사장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본인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려고 했던 취지였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그렇다면 한미를 지키겠다는 자신의 명분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한미그룹은 ”흔들림 없이 이번 양 그룹간 통합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지난 10여년간 한미 경영에 무관심했던 임종윤 사장의 이번 반발은 오히려, 본인의 다중채무 해소를 위해 이번 통합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자기부정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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