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13 14:08
  • 수정 2024.02.15 09:49

지난 4분기 1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이뤄내
올해 영업이익 558억..수익성 개선 지속 전망

'비오비타'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일동제약이 지난해 불어닥친 재무위기를 딛고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간 재무 압박의 원인이었던 유노비아를 분할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선 결과다.

일동제약은 지난 4분기 별도 매출액 1494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3개 분기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 [이포커스 PG]
일동제약 윤웅섭 대표. [이포커스 PG]

호실적 달성은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정비, 지난해 11 월 유노비아 분할에 따른 별도 연구개 발비 큰 폭 감소, 경영 효율화에 따른 주요 판매관리비 감소 등에 기인한다. 실제로 판매 관리비는 376억원으로 25% 감소했고 연구개발비는 83억원으로 68.7%나 줄었다. 이 수치는 올해 1분기 이후로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올해 수익성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일동제약의 올해 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6348억원, 558억원으로 추정된다. 유노비아 분할 효과 및 비용 효율화 역시 연간 지속됨에 따라 큰 폭의 영업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일동제약은 4분기 호실적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기업가치 정상화가 기대된다.

현재 국내 1 상이 진행 중인 경구용 GLP-1 RA ‘ID110521156’의 상반기 임상 결과 발 표 및 기술이전 성과 확인이 연내 기대되는 가운데 유노비아에 대한 1억달러 규모의 펀딩 역시 진행 중인 만큼 연내 파이프라인 가치와 지분 가치 부각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는 평가다.

SK증권 이동건 연구원은 "지난 3년여간 일동제약은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함에 따라 양호한 매출에도 불구, 영업적자를 불가피하게 지속했다"며 "영업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적정 기업가치 산출 역시 어려워졌으며 이로 인해 주가 역시 기업가치와 무관한 등락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정 영업가치 산출을 어렵게 만들었던 높은 연구개발비 지출은 경영 효율화 및 유노비아의 분할을 통해 해소됐다"며 "이에 따라 현 기업가치 대비 약 50%의 상승여력이 2024년 예상되는 영업가치만으로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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