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06 14:34

81가구 모집에 1만18명 접수..평균 청약 경쟁률 123.6대1
43㎡ 분양가 12억원 중반..현금 6억원 있어야 계약 가능

당첨되면 '로또'라던 '신반포 메이플 자이'의 특별공급에 예상외로 청약 광풍은 불지않았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어제(5일) 마감된 '신반포 메이플 자이' 특별공급에서 81가구 모집에 청약 통장 1만18개가 접수돼 경쟁률 123.6대1을 기록했다. 당초 업계가 예상한 200대1 이상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경쟁률이다.

청약 유형별로 보면 생애최초가 69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혼부부 2581명 △ 다자녀 282명 △노부모부양 184명 △기관추천 6명의 순이었다.

'신반포 메이플 자이' 조감도
'신반포 메이플 자이' 조감도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 4지구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메이플 자이'는 3307가구에 지하 4층 지상 35층, 29개동 규모의 머머드급 단지다.

하지만 덩치에 비해 일반 공급은 162가구에 불과하다. 일반 공급 가구수가 너무 적어 '소문난 잔치'에 그칠 공산도 적지 않다. 

'신반포 메이플 자이'의 평당(3.3㎡) 분양가는 6705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다.

일반 공급분은 전용 43㎡, 49㎡, 59㎡의 소형 위주로 구성됐는데 43㎡는 12억원 중반대, 59㎡는 16억원대 후반이다. 

반면 인근 단지 시세를 살펴보면 △반포자이(2009년식) 25평 24억9000만원 △잠원 동아(2002년식) 24평 20억원 △잠원 한신타운(1989년식) 24평 15억3000만원 이다.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한 '레미안 원베일'의 26평 최근 실거래는 26억원 수준이다.

주변 시세만 놓고보면 청약에 당첨되면 최소 5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청약에 담첨되더라도 최소 6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계약이 가능한 탓에 '금수저 청약'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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