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22 15:56

2022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소주, 기억나시나요?

MZ 사이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였고 웃돈을 얹어서라도 거래됐던 소주. 바로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인데요.

박재범은 특유의 프리함을 내세워 지난 2019년 소주 회사 '원스피리츠'를 창립하며  "해외에서 대한민국 술이라고 자랑할 만한 술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 [연합뉴스]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 [연합뉴스]

이후 박재범은 2022년 2월 25일 팝업스토어를 통해 원소주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출시와 동시에 '박재범 소주'로 입소문을 타면서 약 500억 원 정도의 매출과 함께 품절 대란을 일으켰습니다. 진로 등과 더불어 하나의 소주 브랜드로 자리잡았죠. 2023년부터는 미국 시장에서도 칵테일 등에 사용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소주 [원스피리츠]
원소주 [원스피리츠]

원소주 오리지널은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외국 술처럼 생겼지만 원재료 산지에서 만들어서 '전통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원스피리츠'는 강원도 원주 쌀로, 양주 같은 디자인의 술을 만들어 전통주인 '지역특산주'로 분류된 것인데요.

전통주는 주세 50%를 감면받고 인터넷 판매를 할 수 있음에도 지역에 방문해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박재범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MZ세대의 접근성이 쉬운 판로를 확보하면서 '전통주 수혜를 고유 술 대신 미국 국적 연예인이 만든 술이 받는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원소주는 강원 기업들의 중국 수출 부진을 타파할 상품으로 꼽힐 정도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같은 논란에 최근 정부는 전통주에 대한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막걸리도 전통주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과 지역맥주도 전통주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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