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17 12:48
  • 수정 2024.01.17 16:17

메리츠증권 "커버리지 증권사들, 4분기 순손실 1496억원"

태영건설 발(發) PF부실 여파가 결국 증권사들을 강타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PF부실, 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4분기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동사 커버리지 합산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14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포커스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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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중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감소에다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상차손 등 대규모 비용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466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 또한 전분기대비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6.5조원으로 전분기대비 28.6% 감소했다.

12월말 신용공여 잔고는 18.4조원으로 전분기대비 8.8% 감소했다. IB 부문 관련 수수료 수익은 373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IB 부문은 11월 중 주식 발행규모가 9월대비 15.6% 증가했고 회사채 발행규모는 9월대비 10.5%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금융은 부동산PF 신용공여 규모가 12월말 기준 18.9조원으로 9월말대비 3.6%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손실흡수 능력 강화 기조 등으로 부진한 흐름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말 중 투자자산 재평가를 시행함에 따라 국내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상차손 등 대규모 비용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현 증권주는 IB 부문 우려로 인해 거대래금과의 상관계수가 낮아진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우려는 증권사들의 부진한 4Q23 실적을 통해 가시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당국의 시장원칙에 따른 부동산PF 구조조정 방침을 제시한 만큼, 이로 인한 추가적인 비용 발생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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