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15 10:08
  • 수정 2024.01.15 19:38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개발 사업, 27일 시공사 선정
사업비 1조원,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 '2파전'

연초부터 부산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을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압도적 도시정비사업 실적을 앞세운 포스코이앤씨와 국내 도급순위 1위 삼성물산이 벌이는 이번 수주전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산진구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위치도 [네이버지도]
부산진구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 위치도 [네이버지도]

15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진구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7일 총회를 통해 사업비 1조원 규모 사업의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마감된 시공자 선정 입찰에서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해 최종 '2파전'으로 결정됐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에 위치한 13만6727㎡ 규모의 구역에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초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은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GS건설이 3.3㎡당 987만원 수준으로 공사비를 증액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조합과 갈등을 빚다 지난해 6월 시공사 계약이 해지됐다.

포스코이앤씨가 촉진2-1구역에 선보일 '오티에르' 조감도
포스코이앤씨가 촉진2-1구역에 선보일 '오티에르' 조감도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재개발 사업을 통해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부산에 최초로 선보인다는 계획하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포스코이앤씨는 필수 사업비 전액을 무이자로 제안하며 금융비용 걱정없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는 신속한 이주 지원을 위해 추가 이주비 제안으로 LTV 100%를 보장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추가로 조합원들의 혜택을 높이기 위해 사업촉진비 1240억원을 책임조달하는 조건도 제안했다. 사업촉진비는 노후주택 유지보수, 세입자 민원처리, 상가 영업 민원 처리, 이주지원 예비비,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기타 사업 예비비 등으로 활용되는 자금으로 세대당 약 4억원 수준으로 지원될 전망이다.

낮은 공사비도 장점으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당초 이 사업 시공사였던 GS건설이 제시한 3.3㎡당 공사비(987만원)보다 약 100만원 낮은 891만원에 입찰에 참여했다.

더불어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재개발·재건축) 부문 국내 압도적 실적을 내세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총 4조5988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는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경기 안산주공6단지를 비롯해 재개발·재건축 10건, 리모델링 6건의 수주를 따냈다. 지난해 시공능력 10대 건설업체들과 1조원 이상의 실적 차이를 보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부산과 함께 성장해온 포스코는 시민촉진2-1구역을 최고의 랜드마크로 탄생시킬 모든 준비를 끝냈다”며 “회사의 모든 이익을 내려놓고 시민촉진2-1구역에 올인한 만큼 포스코의 진심이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 조감도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 조감도

삼성물산은 촉진2-1구역의 단지명으로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건축설계사 모포시스 등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외관 설계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건물 내부에 조성되던 커뮤니티를 외부 공간으로 확장해 공원 전망의 인피니티 수영장, 야외 조경과 연계된 골프 연습장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공개한 미래형 주거모델인 '래미안 넥스트홈'의 주요 기술도 적용해 세대 공간구성을 자유자재로 디자인할 수 있는 '퍼니처월'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만의 차별화된 초고층 기술로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했으며, 추가 공사비 없이 골조 내진 특등급 설계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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