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17 09:27
  • 수정 2024.01.19 09:21

'비바리퍼블리카' IPO 주관사 선정 돌입
증권가, 기업가치 15조~20조원 예상
유동성 충분..자회사 토스 3인방 주목

"고트(goat) 토스"는 말이 MZ 세대들에겐 신조어 처럼 자리잡았다. 토스(toss)가 금융과 증권, 결제 시장에서 대세라는 의미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상장(IPO) 작업을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토스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IPO의 첫 단계인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최근 마감하면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상장을 하면 국내 IPO 사상 드문 '초 대어'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에 제안서를 낸 증권사들은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를 15조~20조원대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다음달 적격후보자를 추린 뒤 증권사별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포커스PG]
[이포커스PG]

<이포커스>는 IPO 작업에 나선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배구조와 기업 현황, 재무 상황 등을 분석했다.

우선 비바리퍼블리카의 주주 구성(2023년 9월말 기준)을 살펴보자. 

주요 주주로는 △설립자 이승건 대표이사 15.6% △굿워터캐피탈 11.6% △알토스벤쳐스캐피탈 8.6% 등이다. 지분율 1% 이상 주주로는 △퀄컴, 우리벤처파트너스, GIC, 산업은행 등 33.4% 등이다. 지분율 1% 미만 주주는 총 4628명으로 (특수관계인 20명 포함) 30.8% 였다.

지난해 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1분기 706억원 △2분기658억원 △3분기 591억원 이다. 지난해 분기 지배순이익은 △1분기 260억원 △2분기 570억원 △3분기 640억원 이었다.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유동성 리스크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별도 기준 2023년 3분기 보유 광의의 현금성자산은 5101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에 정기 예 적금과 CP등 단기매매증권을 포함한 수치다. 이중 고객 선불충전금의 90%에 해당하는 고객예수금 신탁 1018억원 등을 제외한 4060억원이 즉시 활용 가능한 광의의 가용 유동성이다.

가용 유동성 4060억원으로 단기차입금 113%, 전체 차입금 92%를 커버 가능하다는 수준인데 유동성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하면서 성장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부분은 '토스페이먼츠'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3인방이다. 

'토스페이먼츠'는 PG(전자지급결제대행)를 넘어 가맹점 대상 종합 솔루션 제공 업체로 진화중이다. 

'토스페이먼츠'는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이 2023년 3분기 누적 166조원에 달한다. 2022년 말 저점이후 반등세가 지속중이다. 거래액 기준, PG업계 1위 업체다. 월간 거래액은 월 3조원대 유지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2년 4분기를 제외하고 영업 개시 이후 매 분기 순영업수익이 견조하게 증가 중이다. 당기순이익도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토스증권 고객수는 2023년 10월 5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만명 증가했다. MAU(월간 이용자수)는 300만명 수준인데 토스증권 주식 커뮤니티 MAU는 120만명까지 올라왔다. 해외주식 약정 점유율은 2023년 3분기 기준, 13.4%로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토스뱅크'는 2023년 자기자본이 1.5조원으로 추정되며 대출 성장 여력이 크게 개선됐다.

원화예수금은 22조원을 상회한다. 원화대출금은 2023년 3분기 기준, 11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순증액 기준, 은행 대출 시장 점유율은 5.6%에 달한다. 

규모의 경제효과 발생으로 2023년 흑자전환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돼 2023년 3분기 연체율은 1.18%로 전 분기 대비 38bp하락했다.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

'토스 3인방' 외 모빌리티, 보험, 결제 관련 자회사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VCNC는 ‘타다’를 운영하는 모빌리티 업체로 2023년 말부터 토스 앱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토스페이가 전기자전거나 킥보드 등 다양한 모빌리티 결제영역으로 침투 및 확장하는데 있어 ‘타다’ 서비스가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토스인슈어런스는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서 2023년 11월 기준 소속 설계사가 1000명을 돌파했다. IT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사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시켜 향후 3년 내 GA 업계 10위권으로까지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결제단말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가맹점 및 소비자의 결제 편의성을 증진시켜 궁극적으로 토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가 활성화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해 "결제·송금과 각종 중개 서비스를 포괄하는 토스코어와 페이먼츠, 뱅크, 증권 등이 시너지를 창출하며 소비자와 가맹점, 광고주, 파트너 금융사 모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에 확고하게 진입한 것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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