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10 13:14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가 쳐서 떨어뜨린 빵을 제가 계산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어이없고 황당해서 잠이 안 온다. 빵집에서 포장이 안 돼 있는 소금빵을 집게로 담아서 쟁반에 올리려는데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장난치며 뒷걸음질치다가 나를 쳤다. 그래서 빵이 바닥에 떨어졌고 애가 그걸 밟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면을 다 지켜본 아이 엄마 B씨는 아이한테 괜찮냐고 물은 후 A씨에게 죄송하다고 하고, "아이는 괜찮은 것 같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한 후 가게를 빠져나가려고 했는데요. 그러자 A씨는 B씨에게 "떨어뜨린 빵 치우고 계산해야죠"라고 했고, B는 즉시 "본인이 떨어뜨리셨잖아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A씨는 "아이가 쳐서 떨어뜨린 거 보시지 않았냐"고 묻자 B씨는 "그럼 애한테 물어내라고 하는 거냐. 본인이 사려던 걸 본인이 떨어뜨려 놓고 왜 애꿎은 애를 잡냐"라며 따졌습니다.

이때 직원이 다가와 B씨에게 "어머니가 결제하셔야 될 것 같다"라고 했으나 B씨는 "이분이 떨어뜨린 거 제가 봤는데 왜 이게 내 아이 탓이냐. 애가 사려던 빵이 아니고 이 사람이 사려던 빵 아니냐"라고 주장했습니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A씨는 "직원분이 난처해하면서 이도 저도 못하길래 애 엄마한테 그냥 가라고 하며 기부한 셈 치고 결제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자 B씨는 "내가 얼마나 잘 사는지 아냐. 누가 누구한테 기부하냐"라며 화를 냈습니다.

이를 들은 A씨는 "그렇게 돈 많으시면 본인이 결제하면 되겠다"라고 말했고, B씨는 "2000원도 없는 거지"라며 결국 본인이 결제를 하고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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