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04 11:11
  • 수정 2024.01.04 11:18

세계 최대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가 지난해 총 180만9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도 48만5000대를 판매하며 압도적 실적을 올렸다.

테슬라의 2023년 4분기 판매(인도 기준)는 48.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모델3/Y가 46.2만대, 모델 S/X는 2.3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47.3만대를 2% 상회한 것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전체 판매는 11% 증가했고, 모델 3/Y가 10%, 모델 S/X는 44% 증가했다.

지난해 CES에 선보인 테슬라 [연합뉴스]
지난해 CES에 선보인 테슬라 [연합뉴스]

2023년 4분기 생산은 49.5만대로 모델 3/Y는 47.7만대, 모델 S/X가 1.8만대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전체 생산은 15% 증가했고, 모델 3/Y가 14%, 모델 S/X는 33% 증가했다.

테슬라의 2023년 총 생산 대수는 184.6만대로 목표치였던 180만대를 3% 초과 달성했다. 이 중 모델 3/Y가 177.5만대, 모델 S/X는 7.1만대를 기록했다. 2023년의 생산 증가율은 테슬라의 장기 생산 증가율 목표인 50% 대비 낮은 것이나, 테슬라가 이미 2023년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연간 증가율은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으로 변동 폭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크게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

2023년 판매(인도 기준)는 180.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 중 모델 3/Y가 174.0만대, 모델 S/X는 6.9만대였다.

지난해 압도적 실적을 올린 테슬라의 올해 전망은 어떨까.

하나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2023년 기저가 높아진 상태에서 전기차 시장 수요의 둔화와 저가 모델 위주의 경쟁 증가 등 부담 요인이 상승하고 있다"며 "신규 기가 팩토리의 완공이 2025년 이후이고 저가 모델의 출시도 지연되고 있어 2024년의 성장은 사이버트럭과 신형 모델3의 생산 속도에 연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성장률은 2023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 [연합뉴스]
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 [연합뉴스]

한편, 테슬라의 영업 이익률은 가격 인하와 R&D/생산 비용의 증가로 하락 중이다. 사이버트럭이 생산을 시작한 상황에서 초기 관련 비용도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테슬라의 3분기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이 18.7%, 전체 영업 이익률은 7.6%로 하락했는데 이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의 바닥을 확인할지가 주가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며 "가격 경쟁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수익성 훼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수익원 개발이 착실히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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