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03 15:38
  • 수정 2024.01.03 16:29

제주 삼다수~

너무 익숙한 이 노래, 한번 들으면 바로 흥얼거리는 이 노래.

제주 삼다수가 제약 회사에서 나온 생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사실 삼다수가 자체 브랜드인줄 아는 이들이 훨씬 많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제약 회사에서 생수를 만든다? 조금은 의아하지만, 제약 회사에서 만든 생수라고 하니 어쩐지 더 믿음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광동제약의 이야기다.

[광동제약]
[광동제약]

지난 1963년 설립된 광동제약은 매출 기준 4위에 자리한 국내 대표 제약사 중 하나다.

매출 1조4300억원의 엄연한 제약 회사지만, 실적 대부분은 삼다수와 비타500, 옥수수 수염차, 헛개차 등 음료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

회사 이름을 바꿔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식품 매출이 높다.

[삼다수 SNS]
[삼다수 SNS]

최근에는 MZ세대와 가까워지기 위해 서울 서교동에 삼다수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했다. 

'올드'한 이미지의 삼다수를 젊은 층에게 '삼다수는 트렌디하다'라는 이미지를 새기고, 깨끗하고 안전하고 맛있는 삼다수의 정체성을 잘 녹여낸 곳이라는 설명이다. 

[삼다수 SNS]
[삼다수 SNS]

MZ세대들의 감성에 맞는 핫플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또한 광동제약은 업계 최초로 삼다수 생산 공장에서 쿠팡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안전하고 철저한 생산 관리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라이브로 중계됐다. 삼다수의 자신감이 만들어 낸 결과가 아닐까?

지난해 10월 말에는 미국 과수농업 협동조합 '썬키스트 그로워스'와 한국 사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1월부터는 국내 '썬키스트' 브랜드 제품의 개발, 생산, 유통, 판매 독점권을 갖는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 회사 비엘팜텍 자회사 '비엘헬스케어'를 품으며, 건기식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이 아닌 음료로 돌파구를 찾은 광동제약에 연구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약 회사로서의 이미지가 소멸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삼다수를 비롯해 쌍화탕, 청심환, 비타500, 헛개차 등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다 품고 있는 광동제약이기에 앞으로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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