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03 11:54

'버터 없는 버터맥주'로 논란이 된 '버터맥주'를 만든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박용인 씨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는 '뵈르'(BEURRE·버터) 맥주를 기획하고 광고한 라이선스 기획사 버추어컴퍼니와 이 회사 대표 박 씨를 지난달 29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박 씨는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이기도 해 화제가 됐다.

이들은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편의점 등에서 맥주를 판매하면서 원재료에 버터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SNS나 홍보 포스터에 마치 버터를 원재료로 사용한 것처럼 '버터맥주', 'BUTTER BEER', '버터베이스'로 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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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맥주는 2022년 9월 출시 당시 1주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캔이 모두 완판되는 등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버터맛이 나는 줄 알고 샀는데 속았다'는 등의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도 맥주에 버터를 넣지 않았으면서 프랑스어로 버터를 의미하는 '뵈르'를 제품명에 사용한 것을 문제라고 봤다. 이에 상품을 기획한 버추어컴퍼니와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 유통사 GS리테일을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부루구루 관계자는 '곰표맥주에 곰이 없다', '고래밥에도 고래가 안 들어간다' 등의 이유를 들며 과도한 해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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