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03 12:22
  • 수정 2024.01.03 13:36

2023년 건설株 수익률, 코스피 대비 3.0% 언더
HDC현대산업개발 낙폭 1위..2위 LX하우시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를 계기로 'PF 시한폭탄'이 국내 건설사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PF' 위기'는 향후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株는 지난해도 타 업종 대비 낮은 주가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각종 악재의 영향으로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인 셈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건설株의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3.2%p 밑돌았다. 2주 연속 기관은 매도, 외인은 매수했고 삼성엔지니어링만 상승했다.

건설 경기에 영향으로 주는 매매수급동향은 86.83로 11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국 매매가는 -0.04%로 5주 연속, 수도권 매매가도 -0.05%로 5주 연속 떨어졌다.

건설株는 지난해 1년 내내 주가가 '동반 아웃' 됐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에서 옥석을 가려내야 할까? 

우선 지난해 1년 동안의 건설 주가 리뷰(YTD 기준)를 살펴보면 건설업은 코스피 대비 3.0%p 언더했다. 종목별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장 크게 아웃(+27.3%p)했으며, 그 다음으로 LX하우시스(+20.8%p), 삼성엔지니어링(+11.6%p), 한샘(+1.2%p) 순이었다.

가장 수익률이 안 좋았던 것은 지누스(-67.7%p), 코오롱글로벌(-54.3%p), GS건설(-47.7%p), 금호건설(-44.6%p)아었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주택株의 주가가 좋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해외, 인테리어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하반기 이후 공매도 숏커버와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따른 수급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초 수주 기대감과 에너지 전환 트렌드로 상반기까지 상승했으나 중동에서의 수주 미스 등으로 주가가 다소 하락했다. LX하우시스도 상반기 부동산 경기 반등과 매매 거래량 증가 기대감, 실적 급증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하반기 부동산 업황 및 매매 거래량 둔화, 컨테이너지수 상승 등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지난해는 전반적으로 주가가 크게 빠진 해였다"며 "특히 주택株들의 주가 부진이 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에는 태영건설발 PF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전반적인 주택주의 센티 악화로 이어졌다"며 "2024년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종목들을 살펴보면서 바닥 시점에 이를 잘 건져 보는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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