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1.03 11:11
  • 수정 2024.01.03 17:06

4분기 영업 이익 반토막..중국 실적은 적자 전환

아모레퍼시픽 본사 [연합뉴스]
아모레퍼시픽 본사 [연합뉴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 매출과 손익 부진으로 지난 4분기도 영업 이익이 반토막 났다.

3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9461억원, 영업 이익은 무려 56% 급감한 252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 이익은 컨센서스를 43% 하회한 실적이다. 영업 이익률도 3%에 불과했다.

4분기 부문별 예상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은 매출 4093억원, 영업 이익 28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면세 매출은 1200억원이다. 방한 관광객에 의한 매출은 확대 중이나 다이고 수요 약세 영향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면세 외 매출은 2900억원을 전망했다. 멀티 브랜드숍 매출은 40% 이상 성장하나, 글로벌 역직구/아리따움/방판/백화점이 모두 부진한 영향이다.

해외는 매출 4200억원, 영업 손실 51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됐다. 이중 중국은 매출 1600억원, 영업 손실 244억원(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라네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일부 제품 단종·환입 영향으로 매출 감소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2023년은 전사적으로 핵심 브랜드 리브랜딩, 비주력 채널 구조 조정, 비중국 사업 확장 기반 마련 등으로 브랜드 투자·일회성 비용 등이 집중되며 전사적으로 손익 악화가 불가피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중국 관련 손익 부진이 주요하나 미국 일본 아세안 등이 견조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국 법인의 경우 효율성에 기반하여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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