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중에도 '독도는 일본땅'…"강하게 대응해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1일 일본 기상청이 홈페이지에 올린 쓰나미 경보·주의보 발령 현황 지도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인 양 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도를 살펴보면 홋카이도와 돗토리현을 비롯해 대한민국 독도까지 노란색(쓰나미 주의보) 표시를 해 뒀다.

일본 정부 산하 기관인 일본 기상청은 그동안 일본 정부 입장을 반영하듯 독도를 자국 영토에 포함해 각종 기상 예보 등을 해 왔다.

일본 정부는 한국군이 독도 방어 훈련을 하는 데 대해서도 항의하는 등 독도를 대한민국 고유 영토로 인정하지 않은 채 갈등을 조장해 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기상청에서는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기해 3년 전부터 지속해 항의해 왔다"면서 "태풍, 쓰나미 경보 시 일본 기상청 사이트에 많은 일본 누리꾼이 방문하기에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외신 및 한국 언론에서 일본 기상청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 속 일본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캡처해 보도하는 경우가 많아 자칫 독도가 일본 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도 일본 기상청에 강하게 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