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7 19:40
  • 수정 2023.12.27 19:52
김이나 인스타그램 캡처
김이나 인스타그램 캡처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

작사가 김이나가 배우 이선균의 비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27일 김이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디서 흘러나오는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 어머'하고, 관련 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콘텐츠도 클릭해 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 삼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이나 인스타그램 캡처

김이나는 글에서 "'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자극적 사생활 이슈를 흘리는 거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아, 너무 한 거 같네'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라며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 주기하네, 심하다'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에 있는 어쩌면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라며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 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 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받자, 김이나는 글을 삭제 조치했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오던 배우 이선균은 27일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이날 유흥업소 실장 A씨와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며 심적인 압박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은 "강압수사는 없었다.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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