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6 13:04
  • 수정 2023.12.26 14:45

현금 없는 생활이 익숙하지만 그래도 겨울이 되면 이삼천원 정도는 품에 항상 지니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추운 겨울 지나가다 따뜻한 붕어빵 파는 곳이 있으면 바로 사먹기 위해서 말이다.

어릴 적 어디서든 팔던 붕어빵이 이제는 붕어빵 파는 곳 지도가 등장할 정도로 귀해졌다.

일명 '붕세권' 지도를 막상 찾아가도 추억의 가격은 아니다.

[김치 귀신 마이유튜브 캡쳐]
[김치 귀신 마이유튜브 캡쳐]

실제로 한국에서 유학 중인 유럽 학생들도 붕어빵 가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이들은 붕어빵을 '고급 간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겨울 붕어빵 가격은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마리당 3마리 2000원을 넘어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2마리 5000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CU]
[CU]

이에 CU는 꼬리 모양의 붕어빵 안에 팥소와 슈크림을 듬뿍 넣은 '붕어 꼬리빵'을 출시했다. 

붕어빵 먹을때 항상 논쟁인 '머리부터 먹는지, 꼬리부터 먹는지'의 논란을 종결시켰다는 평이다. 먹는 순서를 두고 심리 테스트도 유행했다. 

이러한 소비자의 호응에 발맞춘 CU에 바삭한 꼬리파 누리꾼들은 '봤지, 꼬리파의 승리다' '현실이 됐다'며 반겼다.

반면 머리파 누리꾼들은 '내 머리 돌려줘요' '물가 오르니까 붕어도 반토막?'이라면서도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모습이다.

붕어 꼬리빵 [CU]
붕어 꼬리빵 [CU]

3개입 냉동 붕어 꼬리빵은 2900원, CU 점포에서 갓 조리한 붕어 꼬리빵은 1개에 1000원에 판매된다.

앞서 지난 달 15일부터 CU는 동절기 대표 간식인 즉석 붕어빵 판매를 시작했다.

미니 사이즈의 붕어빵(단팥·슈크림)은 개당 900원, 2+1 행사를 이용하면 개당 600원으로, 꽉 찬 속과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예전보다 길거리 간식을 접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편의점에서 쉽게 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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