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1 09:51
  • 수정 2023.12.21 10:00

LG전자(066570)가 올 4분기 매출 선방에도 비용 증가로 영업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반면 내년 주가 전망은 우려보다는 기대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IT 디바이스의 점진적 수요 개선이 전망돼서다.

21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2.7조원으로 기존과 유사하지만 영업 이익은 5004억원이 전망됐다. 3분기 9967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급한 수치다. 수익성 부진의 이유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동시에 가전 수요 회복 지연으로 추정됐다.

2024년형 LG 그램 소개하는 공혁준 LG전자 IT CX담당 [연합뉴스]
2024년형 LG 그램 소개하는 공혁준 LG전자 IT CX담당 [연합뉴스]

다만 추가 하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오강호 수석연구원은 "2023년 실적에서 알 수 있듯 IT 수요 둔화 구간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까지 안정적 실적을 기록하며 체력을 증명했다"며 "4분기 추정치 하향 조정 및 수요 회복 지연으로 연말 주가 조정이 나타났지만 추가 하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LG전자의 2024년 실적 회복을 예상했다. 수요 회복에 따른 가전/TV 등 IT 디바이스의 점진적 수요 개선이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물류, 마케팅 등의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 등이 주목할 포인트다. 또한 프리미엄 라인업의 수요 가세 시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전장 사업 부문도 2023년말 수주 잔고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 IoT, 로봇, 충전기 등 다양한 사업 확대도 긍정적이다"며 "국내 대표 가전 업체에서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 업체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사의 목표 주가를 15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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