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0 18:23
  • 수정 2023.12.20 18:50
LG전자-LG유플러스, '6G 테크 페스타' 개최 [연합뉴스]
LG전자-LG유플러스, '6G 테크 페스타' 개최 [연합뉴스]

LG유플러스(LGU+/032640) 폭표 주가 하향에 경기 관련주로 갈아타라는 조언이 나왔다. 사실상의 매도 의견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20일 "LG유플러스에 대해 투자 의견 중립, 목표 주가를 11만원으로 하향한다"면서 "경기 관련주로 갈아타라"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판단은 2023년 LGU+의 영업 이익 감소 전환 가능성이 공식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동 전화 매출액 전망을 감안 시 2024년에도 영업 이익 감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서다. 또한 데이터 사용량별로 촘촘하게 설계된 다양한 5G 요금제가 2024년 통신사 이동 전화 매출액 감소를 초래한다고 볼 때 상대적으로 LGU+의 타격이 심할 것이고, 배당 성향을 감안할 때 DPS 감소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DPS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면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낮은 멀티플(Multiple) 외엔 추천 사유가 부재하며 미국 연준 금리 인하 추진으로 경기 관련주로의 매수세 쏠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LGU+ 비중 축소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LGU+ 향후 주가 전망도 부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2024년 이익 감소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배당 성향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볼 때 2022년 DPS 650원은 유지될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2년간 DPS 상승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컨디바이스와 MVNO를 제외한 최근 LGU+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순감 추세이며 5G 요금제 변화를 감안 시 ARPU 하락폭이 커질 수밖에 없어 2024년 이후엔 MNO 매출액 감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현 규제 상황을 감안하면 LGU+의 주가 상승은 더 어려울 전망이다"며 "놀랍게도 통신사들이 큰 거부 의사 없이 중저가 5G 요금제를 데이터별로 촘촘하게 출시하는 양상인데 LTE 가입자들의 5G로의 이동을 감안해도 2024년 ARPU 하락폭이 커질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요금제 전환율을 연간 15%로 가정해도 2024년 2% 이상의 LGU+ 이동 전화 매출액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결국 2024년 LGU+ 이동 전화 매출액은 감소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2024년 LGU+ 영업 이익은 감소가 유력해 보인다"며 "무약정 온라인 요금제 채택율 증가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축 효과를 감안해도 마케팅 비용 감소폭이 미미한 가운데 이동 전화 매출액 감소 속에 제반 경비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