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0 09:48
  • 수정 2023.12.20 09:54
OCI홀딩스, 미 큐빅과 1.3조원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 [연합뉴스]
OCI홀딩스, 미 큐빅과 1.3조원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 [연합뉴스]

OCI홀딩스(010060)가 미국 웨이퍼 업체 큐빅(Cubic) PV와 10억 달러 장기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린 가운데 향후 주가 향방이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OCI홀딩스의 100% 자회사 OCIM(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 법인)은 미국 웨이퍼 업체인 CubicPV와 10억 달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장기 공급 계약 기간은 2025~33년이며, Non-China Index 가격과 연동돼 판매될 예정이다.

계약 규모를 환산해 보면 6~8만톤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연산 8000톤~1만톤의 판매량이다. OCIM의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은 연 3.5만톤이기 때문에 전체 비중의 약 25~30% 수준이다.

큐비(Cubic)PV는 중국 태양광을 거치지 않는 또 하나의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이 될 예정이다. 동사는 미국 단결정 웨이퍼 기업으로 24년 공장 준공, 25년 10GW의 생산 능력 상업화를 목표하고 있다. 동사는 잉곳 생성과 절단을 통한 웨이퍼 생산이 아닌, 용융 실리콘을 통한 직접 생산법을 활용한다. 따라서 실리콘 분진으로 재료를 낭비하지 않기에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동사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투자 기업 브렉스루에너지벤쳐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와 퍼스트 솔라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진호 연구원은 "OCI홀딩스는 웨이퍼를 판매할 수 있는 고객 다변화로 가격 협상력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존 고객인 융기실리콘 자재 등 중국 업체들이나 24년부터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이 돼 있는 한화솔루션, 이번 공급 계약을 체결한 CubicPV 등 Non-China 폴리실리콘을 판매할 수 있는 루트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차 Non-China 물량 수주가 빠르게 소진되며 가격 협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