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19 13:48
  • 수정 2023.12.19 14:0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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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009150)가 올 4분기 PC·서버 위주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은 19일 "삼성전기의 적정 주가를 18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올 4분기 매출액은 2.1조원, 영업 이익은 1128억원 등으로 각각 컨센서스를 2%와 14% 하회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개선된 중화권 스마트폰 업황이 반영돼 10월~11월 초까지는 부품 수요가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통상적인 IT 전반적인 연말 재고 조정으로 인한 추가적인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금년의 재고 조정은 스마트폰보다는 PC·서버 위주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동사는 2024년 방향성 측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4가지 점을 근거로 꼽았다.

첫째,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요 회복을 근거로 중화권 세트사들이 내년 빌드업 계획을 상향하고 있다. 화웨이를 필두로 한 OVX 및 트랜션 등의 세트업체들의 출하량 경쟁을 통한 낙수 효과가 기대된다.

두 번째는 시장에서 주목받는 온디바이스AI에 대한 수혜도 명확하다는 점이다. 온디바이스AI로 인한 세트 단의 스펙 변화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는 않으나 AP 성능 향상, 메모리/PMIC 탑재 증가에 따른 전류량 증가는 MLCC 탑재량 증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판의 미세 회로화에 따른 ASP 상승 가능성도 상존한다.

세 번째는 아이폰15 프로맥스를 시작으로 중화권 세트사들의 폴디드줌 탑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폴디드줌은 특허 이슈로 인해 공급업체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삼성전기의 공급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

네 번째로 FC-BGA는 점진적인 서버향 물량 확대와 동시에 하반기부터는 AI용 하이엔드 기판으로의 진입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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