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19 15:14
  • 수정 2023.12.19 15:33
대중교통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대중교통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시민들의 발이 돼 주는 대중교통. 하지만 매년 대중교통 요금은 줄줄이 인상되며 서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의 교통비를 절감을 위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부터 176개 시군구에서 '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진행했다.

알뜰교통카드 사업
알뜰교통카드 사업

'알뜰교통카드'는 매달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자전거, 도보 등으로 이동한 거리까지 포함해 마일리지로 적립해 교통비를 깎아 주는 제도다. 마일리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5 대 5로 분담해 지급된다. 사업 시행 지역 주민만 가입 및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한 번 이용할 때마다 최소 250원부터 최대 1100원의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월 1만원에서 최대 4만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카드사 추가 할인 혜택을 포함하면 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사용하는 시민
알뜰교통카드 사용하는 시민

이러한 혜택에 전체 가입자가 지난해 48만7000명에서 올해는 무려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올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알뜰교통카드 회원의 11월 마일리지 지급이 지연되고, 12월 마일리지는 감액 지급될 수도 있다"고 공지했다. 더불어 "주소지가 목포시인 알뜰교통카드 회원의 경우 목포시가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11월과 12월 마일리지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말마다 예산 확보 문제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보니, 시민들의 불평이 쏟아졌다. 지방자치단체가 책정된 예산을 조기 소진해 지방비를 추가로 확보할 때까지 마일리지 지급이 전면 중단되거나 연기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서울시는 알뜰교통카드 예산이 바닥나자 마일리지 지급뿐 아니라 신규 가입까지 중단시킨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 추경을 확보 중"이라며 "추경 확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용자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관련 정보를 안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내년 6월 알뜰교통카드를 폐지하고 'K패스', 월 21~60회 버스·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일정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를 새롭게 도입한다.

서울시가 선보이는 대중교통 무제한 패스 '기후동행카드' 업무 협약식 [연합뉴스]
서울시가 선보이는 대중교통 무제한 패스 '기후동행카드' 업무 협약식 [연합뉴스]

서울시도 다음달 27일부터 월 6만 5000원으로 따릉이를 포함한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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