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17 18:15
  • 수정 2023.12.18 07:50

"2014년 지스타 때 유저들이 보여주신 호응이 아니었으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지 못했을 겁니다"

‘빛강선’이 긴 휴식을 앞둔 심경을 드러냈다.

금강선 로스트아크 임시 디렉터는 17일 열린 2023 로스트아크 윈터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 디렉터는 “로스트아크는 2011년 프로젝트 승인을 받아 시작했다”며 말문을 열고는 “MMORPG가 사양산업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도 “우리 게임은 어딘가 나사가 빠져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슬퍼했다.

로스트아크는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 모든 사람들을 꿈꾸게 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는 금 디렉터는 “마지막 군단장 카멘을 여러분과 함께 즐기게 돼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군단장 레이드는 로스트아크 핵심 콘텐츠다. 금 디렉터는 그러나 만족하지 못했다. “군단장 레이드로만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로스트아크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로스트아크를 얘기할 때 ‘금강선’이라는 이름은 빼놓을 수가 없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총괄 디렉터를 맡아 로스트아크 부흥을 이끈 그는 유저들의 ‘빛’이 됐다. '빛강선'이라는 별명은 이제 게임업계 전체에서 통용되는 하나의 대명사가 됐다.

특히 그가 주도해 여러 가지 업데이트나 소식을 발표하는 ‘로아온’ 행사는 로스트아크 유저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큰 행사다.

금 디렉터는 이제 ‘금강선하면 로아온’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싶다고 했다. 올해 7월 임시 총괄 디렉터로 돌아온 그는 이번 행사를 로아온이 아닌 로스트아크 윈터 쇼케이스로 바꿨다.

그리고 ‘로스트아크호’의 항해 키를 전재학 신임 총괄 디렉터에게 넘겼다. 금 디렉터는 "전재학 디렉터에게 모든 소임을 넘기며 물러간다"며 퇴장했다.

전 디렉터는 로스트아크 초기부터 개발 실무를 담당해 왔고, 2022년 금 디렉터가 건강 문제로 사임한 후 전투 부분 수석 팀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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