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15 14:07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NRA 쇼에서 선보인 AI 로봇 '알파 그릴'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NRA 쇼에서 선보인 AI 로봇 '알파 그릴'

어릴 적 만화에서만 보던 로봇이 실생활을 누비고 있다. 악당을 물리치고 정의로 똘똘 뭉친 로봇은 우리에게 이제 음식을 직접 만들고, 서빙도 해준다.

롯데GRS도 로봇을 도입한다. 자동화 로봇이 햄버거를 직접 만들어준다.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은 롯데GRS가 국내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와 협업해 개발한 기술이 적용돼 있다. 롯데GRS는 이 로봇을 롯데리아 매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GRS 자동화 AI 로봇 '알파 그릴'
롯데GRS 자동화 AI 로봇 '알파 그릴'

첫 지점은 내년 1월 리뉴얼 공사가 완료되는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이 될 전망이다.

로봇이 작동하는 방식은 먼저 고객이 매장 안 무인 키오스크에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한다. 그럼 주방 내부에 설치된 'KDS(Kitchen Display System)' 기기로 전송된 주문을 확인한 직원이 튀김·패티를 조리하는 로봇인 '알파 그릴'을 부른다. 이후 원재료를 투입하면 알파 그릴이 알아서 햄버거를 조리해 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알파 그릴'이 패티 압착, 반전 등의 조리 과정 6단계 생략과 동시에, 패티 양면을 조리 시간을 1분 내외로 줄이는 능력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현재 롯데리아 패티 쿠킹 매뉴얼은 7단계인데, 이같은 단순 수작업을 단축해 노동 강도 개선 및 1인당 작업 시간도 월평균 최대 5시간 가량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식업의 구인난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롯데GRS는 이미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외식 산업 박람회인 NRA 쇼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알파 그릴'의 능력으로 만들어낸 소고기 패티를 활용한 시식회를 시연해 큰 호응을 받았다.

롯데GRS 관계자는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 활용 시 매장 인력의 효율성 강화, 조리 및 단순 작업 시간 축소로 노동 환경 개선이 가능하다"며 "고객 제품 제공 서비스 시간도 단축하는 등 장점이 많은 만큼 도입을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이어"매장의 자동화를 위해 홍대점, 선릉점에 픽업 박스 설치, 무인 키오스크 확대 등 IT 기술이 적용된 푸드 테크를 활용해 매장 직원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자 다양한 시도를 운영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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