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13 14:07

점심 후에 커피를 한 잔 마시는 광경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볼 수 있는 흔한 장면이 됐다.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367잔이었다. 미국인은 327잔을 마셨다.

이 같은 추세는 갈수록 짙어져 갔고, 결국 패스트푸드 회사인 맥도날드도 카페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6일(현지 시간)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카페형 매장 '코스맥(CosMc's)'의 개점 소식을 전했다.

코스맥은 80년대 레트로 콘셉트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1980년대 광고에 등장했던 로봇 외계인 '코스맥'을 이름으로 정했다. 즉, 옛날 감성과 외계인의 독특함을 동시에 표현한다는 의미다.

메뉴는 츄러스, 프라페, 스모어 콜드브루, 강황맛 라떼, 차이 프라페 버스트 등 다양한 커피와 간식 메뉴가 준비됐다. 에그 맥머핀 등 기존 맥도날드에서 팔던 메뉴도 제공될 예정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다. 맥도날드와 함께 운영되던 맥카페가 있는데 왜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시키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맥카페와 엄연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맥카페는 단순히 커피와 과자, 케이크나 패스트리만 제공한다. 반면, 코스맥은 커피 외에도 에너지 음료, 단백질 음료 등 특별한 메뉴들이 있고, 차별점이 있는 방식의 주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은 방문한 고객은 본인이 원하는 음료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또 드라이브 스루 등 포장을 주로 하는 투고(to-go) 매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연합뉴스

코스맥스는 미국 전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일리노이주 볼링브룩 매장을 시작으로 1년간 약 10개의 시범 매장을 운영한다. 이후 실적에 따라 글로벌 확대를 고려할 예정이다.

켐친스키에 따르면 오후에 음료를 마시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고, 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한화 약 130조원)에 달한다. 켐친스키는 "새로운 체인을 통해 기존 맥도날드 매장에서 제공하기 어려웠던 맞춤형 음료를 만들어 팔아 오후 시간 음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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