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13 10:17

최근 '증류식 소주'가 각광받고 있다. '희석식 소주'가 너무 쓴 사람들에게 훌륭한 대체재가 된 것이다.

사실 원래 우리나라 소주는 증류식 소주가 원조였지만, 쌀로 만드는 방식이라 1960년대 식량을 아끼기 위해 전통주 판매를 금지하면서 지금의 소주로 대체됐다.

그래서 증류식 소주에는 '전통 소주', '프리미엄 소주'라는 이미지가 생겼는데, 큰 용량과 10만원을 넘는 높은 가격이 한몫했다. 

이에 주류 회사는 대중들이 증류식 소주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진로 1924 헤리티지 375ml’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21일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진로 1924 헤리티지’ 375ml는 최고급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지만 용량을 줄여 희석식 소주만큼 만들었다.

가격 접근성을 높이고 판매처를 늘려 프리미업급 소주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계획이다.

진로 1924 헤리티지 도수는 30도지만 특별한 방식으로 만들어 오히려 도수가 약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 전 임금에게만 진상되던, 99년 역사를 가진 이천쌀을 100% 사용해 총 세 번의 증류를 거친다. 그리고 향이 강한 초기와 잡미가 강한 말미의 원액은 버리고 중간층 원액만 사용해 만든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최고 순도의 정수만 남아 도수가 느껴지지 않는 목넘김이 완성되는 것이다.

디자인은 하이트진로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황금 두꺼비를 넣어 전통적 느낌을 주면서 현대적인 감각도 동시에 넣었다.

또 하이트진로는 헤리티지 700ml를 출시할 당시 황동잔, 온더락잔, 소주잔, 코스터 등 다양한 굿즈도 함께 세트로 출시했는데, 소비자들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잔이 맛을 더해준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99년 역사와 정통성으로 헤리티지의 가치가 담긴 술인 만큼, 슈퍼 프리미엄 증류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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