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8.02 22:15
  • 수정 2024.02.26 14:17
▲ '바이블' 윤설이 경기에 나서기 전 준비하고 있다[사진=고정현 기자]
▲ '바이블' 윤설이 경기에 나서기 전 준비하고 있다[사진=고정현 기자]

‘베테랑’ 데프트가 팀을 3위로 가까이 이끌었습니다. 디플 기아는 현재 11승 6패로 3위인 한화생명e스포츠(11승 5패)와 승수가 같아졌습니다.

오는 3일 펼쳐질 한화생명과 젠지의 경기에서 젠지가 승리한다면 동률이 되고 다가올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마지막 운명이 결정됩니다. 만약 젠지가 패하더라도 토요일 경기에서 디플 기아가 승리한다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디플 기아가 3위에 기록됩니다.

2일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 LCK아레나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1세트는 두 팀이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는 경기였습니다. 이는 넥서스가 파괴되기 전까지도 진행됐는데, 먼저 대승을 거둔 건 농심이었습니다. 한타에서 ‘지우’ 제리의 활약으로 농심이 대승을 거두며 유리했는데, 그 유리함을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바론 앞에서 아리의 미스 플레이가 나오면서 아리-제리-녹턴이 죽었습니다. 이후 ‘피터’ 라칸이 뒤를 잘 노려 제이스-바루스-노틸러스를 잡았음에도 세주아니-잭스가 환상의 콤비를 보여주며 농심을 패퇴시켰습니다.

디플 기아는 바론을 먹고 장로까지 먹었는데, 넥서스를 파괴하려다 부활한 제리의 ‘무쌍’으로 오히려 디플 기아가 다 죽고 넥서스를 밀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흥분한 농심은 쌍둥이 타워를 쳤는데, 결국 살아난 바루스에 잡히며 1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는 ‘데프트’의 무대였습니다. 직스를 플레이한 데프트는 바텀에서 ‘바이블’ 레오나와 자야를 잡고 2:1도 가능한 주도권을 잡습니다.

이때 성장을 기반으로 직스는 탑 가서 2차 타워 철거하고 곧바로 미드 가서 라인 정리하고 협곡을 누빕니다.

이번에도 디플 기아가 바론을 획득, 바텀 압박에 나서 억제기를 없앴습니다. 그나마 농심이 믿을 건 용 4스택이었는데, 네 번째 용이 나온 타이밍에 디플 기아는 상대에게 드래곤을 내주고 기지 초토화를 선택합니다. 3억제기와 쌍둥이 타워까지 철거당한 농심은 극단적으로 자야를 키우는 전략으로 갔지만 3억제기 앞에 발이 묶였고, 결국 무리하던 애니마저 잡히자 곧바로 넥서스를 파괴당했습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디플 기아 박준형 감독은 교체 배경에 대해 “코로나 때문인 것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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