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12.17 11:43
  • 수정 2022.05.07 10:12

KB증권 임재균 연구원 "2004년 동향과 유사, 10년물 고점 5.24% 수준 예상"

CG제작/이수진 디자이너
▲ CG제작/이수진 디자이너

[이포커스 곽경호 기자] 미 연준이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오는 6월에서 3월로 당겨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긴 셈이다. 다만 연준의 이같은 결정에도 시장금리 상승 압력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국내 증권가에서도 이번 테이퍼링 조기 종료를 둘러싸고 채권시장 금리에 미칠 영향은 어떨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연준의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2022년 3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지난 9월 FOMC에서 제시한 0.5회보다 크게 상향 조정됐다. 특히 2023년 3차례, 2024년 2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하기도 했다.

연준의 긴축이 빨라졌지만 FOMC 당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1bp 상승하는 등 시장금리의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선물 시장에서 이미 2022년 3차례 인상이 선반영된데다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거두어 들이는 점은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로 경기 불확실성이 있는 가운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매파적인 기조를 보인다는 점, 이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픽/이수진 디자이너
▲ 그래픽/이수진 디자이너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과 유사한 사례를 통해 10년물 금리의 단기 고점을 추정해본 결과 1.7% 내외로 지난 3월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제시한 것과 마찬가지로 빠른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2014년보다는 2004년과 유사하다"며 "당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서 1%이던 기준금리를 2004년 6월부터 2년간 총 425bp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도 10년물 금리는 대부분 3.88~4.60% 내외에서 등락 했다"며 "기준금리가 4.25%에서 4.5%로 인상하기 직전부터 10년물 금리는 상승했지만 고점은 5.24% 수준"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연준의 전망과 같이 2024년까지 물가가 2% 초반 내외로 상승하고, 고용 시장이 견고할 경우 유로달러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인상 횟수는 연준의 예상 접점을 찾아가며 시장금리는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