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9.29 09:22
  • 수정 2020.10.20 15:17
[KB금융그룹]
▲ [KB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은 29일 KB금융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것에 대해 ESG 중 상대적으로 약한 요소인 환경 관련 이슈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KB금융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5일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기후 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 그룹 최초로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지구 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 화력 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백두산 연구원은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은 그룹 ESG 경영 전략의 일환"이라며 "ESG 중 상대적으로 약한 요소인 환경 관련 이슈를 선점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블랙록은 올해 초 서신에서 ESG를 투자 포트폴리오의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겠다고 했으며 작년 말 9000억달러인 글로벌 ESG 펀드 규모가 2028년 20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면서 "ESG 전략을 통해 코로나19 및 이에 대응한 재정 정책이 촉발한 신산업 금융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글로벌 연기금 및 패시브 자금 위주로 늘어나는 ESG 투자 수요를 감안할 때 원활한 자금 조달 및 발행 비용 절감으로 효과적으로 투융자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주식 투자 자금 흐름상 KB금융 주가에도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투융자 사업 전개 시 ESG채권을 활용 가능하다면서 "초기에는 ESG채권 발행 제반비용이 조달 비용 감소폭과 비슷해 큰 효익이 없지만 관련 시장이 커질수록 조달 비용 절감 효과는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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