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9.29 14:52
  • 수정 2021.03.22 21:04
[이포커스 제작 CG]
▲ [이포커스 제작 CG]

구글이 앱 개발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모든 앱의 인앱 결제 30% 수수료를 적용하는 방안을 내년 중에 강행하기로 했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무시하고 모든 앱 내 결제를 구글 시스템을 이용해 수수료를 내고 하라는 것이다.

내년 1월 20일부터 새로 등록되는 앱에 구글플레이 결제 시슴템을 적용하고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 의무화 된다. 이는 사실상 구글플레이에서 결제되는 모든 금액에 30% 수수료가 적용된다는 뜻이다.

구글은 29일 “구글플레이를 통해 배포되는 앱 중 디지털 재화에 대한 인앱결제(IAP)를 제공하는 앱은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그동안 게임에서만 인앱결제를 강제 적용하고 다른 앱에서는 자체 결제 수단을 일부 허용해 줬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자체 결제가 불가능해진다.

구글은 “수수료 정책 변경이 앱 개발사 3% 미만에 적용된다”며 “이용자들이 다양한 앱마켓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출시되는 안드로이드12를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독과점 논란이 생길 것을 우려해 수수료 강화 정책이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부담은 돌고돌아...소비자에게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구글플레이 결제 금액은 5조9996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63.4%에 달한다. 구글의 이번 조치는 전 세계 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계에도 큰 타격을 미친다.

그간 모바일 앱 개발·서비스 업체가 플랫폼 업체에 내는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왔기에 자연스레 앱·콘텐츠 가격도 인상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앱스토어가 차지하고 있다. 당연히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을 때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등록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 절차다. 이런 구글이 수수료를 높이면 결국 개발자들은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고 소비자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예컨대 네이버웹툰 이용권(쿠키) 1개의 값은 구글플레이에선 100원이지만, 수수료 부담이 있는 애플 앱스토어에선 120원이다.

이미 변경된 정책을 놓고 적용 시기를 거듭 고민하던 구글은 결국 내년중에 도입 방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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