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7.31 14:40
  • 수정 2020.07.31 14:58

한국 유니클로, 매출 부진 심각...8월말 까지 국내 9개 점포 폐점 예정
"극우 일본 기업 대명사 인식...당분간 회복 쉽지 않을 듯"

[노노재팬, 유니클로, 패스트리테일링 합성]
▲ [노노재팬, 유니클로, 패스트리테일링 합성]

[이포커스=곽도훈 기자] 일본 기업 유니클로가 'NO 재팬 운동 (일본 불매 운동)' 1년만에 그로기 상태에 놓였다. 조만간 한국 철수 이야기도 나올 판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청주 메가폴리스점, 김해 아이스퀘어점, 홈플러스 울산점 등 9개 점포를 8월 말까지 폐점한다.

폐점 일정을 살펴보면 홈플러스 울산점(9일), 김해 아이스퀘어점(16일), 청주 메가폴리스점(22일), 강남점(31일)과 서초점(31), 신세계백화점 경기점(31일), 부산 남포점(31일), 대전 밀라노21점(31일), 아산점(31일) 등 이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말 기준 186개였던 매장 수가 9월이면 165개로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7월 일본 불매운동 이후 총 22개 매장을 닫게 된 것이다.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9749억원을 기록, 5년 만에 매출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2000억원대에 이르렀던 영업이익도 1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2018년 9월 국내 시장에 진출했던 자매 브랜드 지유(GU)도 오는 8월 국내 사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유니클로의 매출 부진은 지난해 7월 부터 시작된 日불매운동의 집중 표적이 된 때문이다. 현재도 유니클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日불매 운동'을 거스르는 건 아닌지 뒤를 돌아볼 정도다. 유니클로에 대한 반감이 여전하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들의 매출 침체 현상도 한국내 유니클로의 몰락을 재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아직 요원한 상태인 가운데 유니클로가 극우 일본 기업의 대명사 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당분간은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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