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1.19 15:19
  • 수정 2021.06.22 16:43

생보 대형 3사, 지난해 저금리 추세 역마진 이유로 잇따라 예정이율 내려

일러스트/김수정기자
▲ 일러스트/김수정기자

최근 채권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데도 생명보험사들이 대부분 예정이율을 내리면서 고객 보험료 적립금에 적용하는 예정이율이 최저 1%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이율이란 일반적으로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보험금 지급 때까지의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보험회사는 상품을 설계하고 고객이 내야 할 보험료를 산출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정한다.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싸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비싸지는 구조다. 예정이율이 0.25% 내리면 보험료는 7∼13%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 대형 3사는 지난해 저금리 추세에 따른 역마진을 이유로 두 차례가량 예정이율을 내렸다.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지난해 4월 2.5%에서 2.25%로, 11∼12월에 2.0%로 이율을 내렸다. 한화생명도 4월에 2.5%에서 2.25%로, 7월에 2.0%로 연달아 하향했다. 교보생명은 4월에 2.5%에서 2.25%로, 10월에 2개 종신보험에 대해 0.25%를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일부 생보사들의 예정이율은 1.95%까지 내려가 2%가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장 금리는 국고채 3년물 기준 금리가 지난해 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작년 7월 평균 0.83%에서 지난달 평균 0.97%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금리 변동에도 불구하고 생보사들은 예정이율 인상, 즉 보험료 인하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이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코로나 등으로 인한 변동성 때문에 지켜보는 단계”라며 “추이를 지켜보며 조금 더 검토를 해보겠지만 당장 보험료를 내리기는 무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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