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10.14 11:04
  • 수정 2021.10.15 13:11

취업 뽀개기 옛말··· 이젠 취업 포기

일러스트/김수정 기자
▲ 일러스트/김수정 기자

[이포커스 김지수 기자] 삼성의 공채 필기시험 삼성 고시가 다음 달 6~7일 치러진다. 삼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폐지한 바 있다. 이에 김부겸 국무총리는 기업 수장들과 만남을 가지며 대기업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남아 있는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는 삼성과 SK 뿐이다. 그나마 SK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5개 계열사(SK C&C, SK이노베이션, SK E&S, SK실트론, SK바이오팜)만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인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이미 수시 채용으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나머지 SK 계열사들도 내년부터 수시 채용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졸업 시즌이 다가와도 채용 공고를 더 내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구직자들이 하염없이 수시 채용을 기다리는 신세가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구직자를 대상으로 구직 의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3%이 사실상 구직을 포기했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의 부족을 이유로 '거의 하지 않고 있다'와 '의례적으로 한다'는 의견이 많은 표를 받았다. 이어 채용환경 또한 지난해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좁아지는 취업문에 청년들이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김 총리는 지난달 기업의 청년 고용 장려 프로젝트의 하나로 삼성전자 이 부회장과 구현모 KT 대표를 만나 일자리 확대를 이야기한 바 있다.

이어 LG그룹의 구광모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