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2.05 15:50
  • 수정 2022.04.06 12:53

게임스탑 200억 졸업했다? 뭐 어디어디 400% 찍었다?

요즘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나름 수익도 보고 손실도 봤다 하는 투자자들도 공매도, 52주 최고 이러한 용어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실제로 제 주변에 주식을 엄청 열심히 하는 분께 ‘야 너 공매도에 대해서 한 번 설명해봐’하고 물어봤더니 “…음 그냥 빌려서 파는거 아냐?”라고 하시더라구요.

공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파는 행위를 뜻하는데요. 주식을 잠깐 빌려서 팔았다가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그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을 택하는 겁니다. 쉽게 말해 100원이었던 주식을 10주를 사서 약 95원 정도에 낮게 많이 내놓으면 주가가 떨어지겠죠? 그러면 한 80원까지 떨어진 이후에 주식을 10주를 8천원 주고 사서 빌린 주식을 다시 갚는거에요. 그럼 만5천원 정도가 남겠죠? 그 돈으로 수수료 주고 자기는 이득 보는 거예요. 헷갈리는 부분은 공매도 하려는 사람과 주식을 빌려준 사람의 관점인데요. 공매도 하려는 사람은 주가를 떨어뜨려서 차액을 챙기는 것이고 빌려준 사람은 주식을 팔고 사는건 나중 일이고 우선은 수수료로 이득을 보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공매도 세력은 해당 종목에 부정적인 이슈를 부각시키거나 실적 관련 사실 관계를 해당 회사에 공개 요청하는 식으로 화제몰이를 하기도 하죠. 이 같은 공매도는 증시 낙폭을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변동성이 커진다는 의미인데요.

일반 개미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동학개미들이 열심히 주가를 부양하고 있는데, 갑자기 공매도 세력이 들어오면 주가에 찬물을 끼얹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공매도세력을 개인투자자가 이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 게임스톱의 예인데요. 공매도 세력에 분노한 개미투자자들의 결집에 결국 공매도 업체가 수조원의 손실을 보게 된 사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하지만 증시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순기능 또한 분명 큰데요. 공매도는 일반 투자자들이 특정 주식의 적정 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가격 발견' 기능을 합니다. 공매도를 하는 기관, 외인 투자자들은 특정 주식 가격의 변곡점을 파악하는 식인데요. 가격이 오르내리는 시점을 개미투자자들 보다 앞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주식 가격의 거품을 막고 증시 과열을 차단하는 순기능인 셈이죠.

금융위는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시장 조성자 제도 개선, 개인의 공매도 접근성 개선 등의 방향으로 제도를 손보고 있습니다. 금융위가 공매도 재개와 함께 이 같은 제도 개선을 이루지 못한다면 현재의 증시 활황은 거품처럼 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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