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1.06 11:02
  • 수정 2021.06.22 17:00
일러스트/김수정기자
▲ 일러스트/김수정기자

지난해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431억달러로 7개월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 영향으로 한 달 만에 67달러가 늘어 전년 대비 증가액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0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외환보유액은 4431억달러로 전월 대비 6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급감했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외환보유액 연간 증가액은 지난 2009년 687억7000만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대 수준인 342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타 통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DXY)는 2019년 말 96.74 대비 7.3% 하락한 89.68이다. 이외에도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원인으로 금융기관 지준예치금 증가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래픽 / 이포커스 CG]
▲ [그래픽 / 이포커스 김수정 기자]

지난해 12월 기준 국채 지방채 등 유가증권은 외환보유액의 92.5%를 차지한 4098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8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예치금은 202억8000만달러(4.6%) ▲금이 47억9000만달러(1.1%)를 기록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 48억2000만달러(1.1%) ▲IMF 특별인출권(SDR) 33억7000만달러(0.8%) 등도 외환보유액을 구성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64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1785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었으며 ▲일본 1조3846억달러, ▲스위스 1조365억달러 ▲러시아 5827억달러 ▲인도 5748억달러 ▲대만 5134억달러 ▲홍콩 4857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569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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