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1.04 18:13
  • 수정 2021.01.04 18:27

허인 KB국민은행장은 4일 신년사에서 "전통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이날 비대면으로 진행된 시무식에서 '은행을 넘어, 플랫폼을 향해(Beyond Bank, Toward Platform)'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허 행장은 이를 위해 ▲금융 플랫폼 생태계를 주도하는 KB ▲성장 원천인 본원적 비지니스 경쟁력 강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선도하는 KB 등 4가지 의제를 제시했다.

허 행장은 "우리는 '퍼스트 무버'가 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며 "플랫폼 조직의 강점을 살려 타임 투 마켓, 즉 고객과 시장에 대응하는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나감과 동시에 기존 디지털 플레이어보다 혁신적이고, 매력적이고, 더 편리한 고객 경험을 목표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애플리케이션(앱) '스타뱅킹'은 손 안의 맞춤형 개인은행으로, 간편뱅킹 앱 '리브(Liiv)는 MZ세대에 특화된 인공지능(AI)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허 행장은 "제로 수준 저금리 장기화로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출 자산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상품별 수익성 관리와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탄소 경제성장을 위한 그린 뉴딜과 ESG 투자 확대, 신재생에너지사업 지원과 친환경 금융상품 출시 등 다양한 ESG경영 활동으로 우리 사회 ESG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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