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3.04 16:58
  • 수정 2023.09.22 23:13
[이미지합성·그래픽/김수정 기자]
▲ [이미지합성·그래픽/김수정 기자]

기아자동차의 K8이 실내 디자인까지 공개되면서 가격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공개됐다.

K8은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제네시스의 G80 사이에 포지셔닝하고 있다. 과연 K8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실내 디자인을 비교해 보자.


기아의 첫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K8은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편안함과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아가 K8에 처음 적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12.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두 개로 구성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부드럽게 이어져 간결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한다.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것은 그랜저의 수평적인 인테리어 테마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K8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자의 시선이동을 최소화해 안전한 주행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8의 우수한 시계 영역과 실내 개방감


K8은 대시보드 높이를 약 20mm 낮추고 좌·우 A필러 각도와 룸 미러 모듈의 크기를 최적화했다. 아웃사이드 미러 접합부를 창문에서 문으로 내리고 그 자리에는 삼각 창을 추가해 운전자에게 사방으로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운전석 문에서 시작한 고급스러운 원목 느낌의 우드 그레인 장식은 전면부를 거쳐 조수석 문까지 1열을 감싸듯 이어지고 좌·우 스피커와 이를 연결하는 금속 장식은 전면부 영역을 측면부까지 확장하며 실내 공간이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더한다. 이부분은 K8의 우수한 특징 중 하나로 보인다.

시계 영역도 그랜저와 G80보다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드 그레인 장식은 G80의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전체적인 인테리어에 더욱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매한 인테리어 조화


전체적인 디자인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충분히 고급스러운 소재와 인테리어를 연출했지만 조금씩 조화롭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1열의 문 쪽에 있는 스피커와 다이아몬드 패턴과 무드 조명이 다소 중앙부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랜져의 젊은 인테리어와 G80의 고급스러운 디자인 중간에서 모두를 소화하려는 억지스러움이 다소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한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실내가 고급스러운 게 아니라 올드해 보인다” “무슨 우드를 저렇게 많이 썼냐” “실내가 너무 아쉽다” 등 K8을 기대한 소비자들의 혹평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가격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며 “만약 가격도 소비자기준에서 합리적이지 않게 출시되면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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