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2.20 18:10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클린스만 전 감독, 결국 경질됐습니다. 시민단체는 클린스만을 감독으로 선임한 정몽규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지난 16일,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을 발표와 동시에 '오해'를 바로 잡겠다며 감독 선임 과정을 해명했습니다.

정 회장은 "전임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은 프로세스"라며 "61명에서 23명으로 좁힌 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5명을 인터뷰했다. 이후 1∼2위와 2차 면접을 진행했고, 클린스만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앞서 한 달 전 독일 탐사보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전 감독이 한 이야기와 매우 달랐습니다.

한국 사령탑을 맡게 된 과정이 '우연적'이라고 말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들이 2017년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때부터 정 회장과 알고 지냈다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도중 한 경기장의 VIP 구역에서 정 회장을 다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는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1-4 패)이 끝난 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였는데요.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월드컵에 참여한 클린스만 전 감독은 "감독을 찾고 있냐"고 정 회장에 물었으나 그냥 농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몇주 후 실제로 정 회장에게 연락이 와서 관심을 보였다는 게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설명인데요.

클린스만 전 감독은 임기 초반인 지난해 3월에도 국내 취재진에 이와 유사한 부임 과정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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