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9 10:30
  • 수정 2023.12.30 08:22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 1·2순위 청약 0.18 대 1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도 0.85 대 1로 미달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유튜브]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유튜브]

평택 반도체 밸리에서 연말 마지막 분양 경쟁에 나섰던 대단지 아파트 2곳이 나란히 '청약 참패'를 당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1980가구)'와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1340가구)'이다. 이들 단지 2곳의 총 가구수는 3320가구로 연말 전국 밀어내기 분양 단지 중 가장 규모가 컸었다.

당초 이 단지들은 삼성반도체 평택 사업장 공사 수혜 지역으로 큰 관심을 모으며 흥행이 기대됐으나 결과는 충격적인 전 가구 청약 미달 사태로 마감됐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확인한 결과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는 27~28일 진행한 일반 공급 1·2순위 청약에서 1879가구 모집에 청약 통장 340개만 접수돼 0.18 대 1의 처참한 청약 경쟁률로 마감됐다. 전 가구 미달이다.

같은 날 1·2순위 청약이 진행된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도 전 가구 미달 사태를 빚었다. 이 단지는 일반 공급 1263가구 모집에 1080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고 청약 경쟁률은 0.85 대 1에 그쳤다.

이들 단지의 입지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의 삼성 반도체 평택사업장과 바로 인접해 있다. 현재 삼성 평택사업장은 축구장 4개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총 6개 라인이 건립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1라인(P1)~3라인(P3)은 공사간 완료돼 가동 중이다. 평택 고덕동 일대가 '반도체 밸리'로 불리는 이유다.

이 같은 입지 여건에도 불구, 2곳의 대단지가 청약 참패를 당하자 해당 건설사는 물론이고 지역 부동산 업계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 위치 [네이버지도]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 위치 [네이버지도]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 위치 [네이버지도]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 위치 [네이버지도]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S-클래스' 분양가는 81㎡~116㎡를 기준으로 3억6400~5억2700만원이다. 평당가(3.3m²)는 1521만원 수준이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더플래티넘'은 110㎡~148㎡를 기준, 4억4200~6억5300만원이다. 평당가(3.3m²)는 1480만원이다.

평택시 최근 2년 평균 분양가가 1379만(3.3㎡당)이고 최근 2년 입주 아파트 시세가 1680만(3.3㎡당)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 분양가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평택 지역은 삼성 반도체사업장 공사가 앞으로 최소 3년 이상 진행되고 이후 상당한 인구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며 "이번 대단지의 청약 실패는 의외의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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