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8 17:36

광역 버스에서 자신의 짐을 빈 좌석에 올려놓고 치워 달라는 요구를 거절한 뒤 오히려 신고까지 한 여성 승객이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광역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3일 오후 6시 20분께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경기도로 향하는 한 광역 버스에서 일어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버스 안 여성 A씨가 자신의 옆자리에 짐을 올려 두고 치워 주지 않아 남성 승객이 자리에 앉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광역 버스는 입석이 금지돼 있어 좌석수만큼 승객을 태우기 때문에 자리가 모두 찰 가능성은 없다.

남성 승객과 버스 기사가 "짐을 치워 달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짐이 너무 많아서요"라며 치우지 않았다.

이에 버스 기사가 "짐 안 치울 거면 버스에서 내려 달라"고 말하자 "사람을 받지 말아야지 자리가 없으면"이라고 맞받아쳤다.

다른 승객도 가담해 "사람 자리에 물건이 타면 어떡하냐"고 지적했지만 A씨는 "물건이 무거운데", "아니 자리가 없으면 사람을 덜 태워야죠"라고 화를 냈다.

A씨가 끝까지 버티자 버스 기사가 강제로 짐을 옮기려고 하자 "제 물건이니까 만지지 마세요"라고 경고한 뒤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A씨는 자신의 상황을 한참 설명한 뒤 "경찰에 신고해도 돼요?"라고 말했다. 신고 전화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승객들도 "택시 타세요", "다른 사람들 다 피해 보고 있잖아요" 등 항의했지만, A씨는 끝내 짐을 치우지 않았다.

자리에 앉지 못한 남성 승객은 결국 버스 계단에 앉아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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