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8 13:13

전통 시장에서 물건을 사면서 장난감 지폐를 주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긴 30대 남성 A씨가 구속 송치됐다.

28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청주시 상당구 전통 시장에서 노점상 B(70대·여)씨에게 2000원짜리 된장을 구매하면서 5만원짜리 장난감 지폐를 지급해 4만8000원을 돌려받은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의 연령대 대부분은 고령이며 이들이 손님이 많을 때는 제대로 지폐를 살펴보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짜 돈을 받았다"는 B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지난 16일 대전 유성에서 그를 붙잡았다.

그의 주거지에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5만원짜리 장난감 지폐 33장이 발견됐다.

절도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부족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전통 시장의 또 다른 상인 3명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아이들 놀이용이나 영화 소품용 가짜 화폐가 유통되고 있어 현금을 받을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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