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8 10:15
  • 수정 2023.12.28 10:36

LG전자(066570)가 올 4분기 비용 구조 악화로 영업 이익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분기 만의 적자 예상이다.

2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영업 이익은 456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7% 하회할 전망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4개 분기 만에 소폭의 적자가 예상됐다.

가전, TV, 노트북 등 동사 주력 아이템 모두 올 2~3분기 재고 보충 후 수요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둔화가 부각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믹스 악화와 마케팅 비용의 추가 집행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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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은 "다만 내년에는 상반기 계절적 반등에다 전장 성장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라고 밝혔다.

LG전자의 내년도 별도 기준 영업 이익은 올해 대비 18% 성장한 3조 4097억원으로 전망됐다. 중장기 성장의 핵심인 VS사업부의 이익 기여 확대가 예상됐는데 2018년부터 확보한 고수익성 수주 물량의 매출 내 비중 확대와 멕시코 공장 가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동시에 기대되기 때문이다. 내년도 VS사업부의 매출액과 영업 이익은 각각각 12.2조, 5262억원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LG전자의 내년 사업부별 EITDA 및 글로벌 동종 기업의 멀티플 하향, 자회사 기업 가치 하락 등을 반영해 적정 주가는 14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종합적으로 2024년은 상반기 계절적 실적 반등이 나타남과 동시에 연간 실적 성장이 가능한 구간으로 예상한다"며 "자회사 자본 조달, 4분기 실적 둔화 등 모든 리스크가 공개된 현 시점에서는 하방보다는 상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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