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7 08:35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과거 공황 장애와 악플로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옥주현은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나와 "뮤지컬 배우들은 책임져야 할 게 많다. 올림픽에 나가는 마음이 이런 걸까. 많이 쪼그라든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도 공황 장애가 있다. '위키드'라는 작품을 하는데 위산 역류로 성대가 부었다. 소리도 안 들리고 숨이 안 쉬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내가 민폐를 끼쳤어', '최악이다'라는 자괴감에 빠졌다. 신경과 추천을 받아서 갔는데 '정신과에 가셨다면 공황 장애 판단을 받았을 거예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너무 괴로우니까 '그냥 죽어 버릴까' 그런 시간을 겪었다"는 옥주현은 "걸 그룹부터 시작해서 (대중의) 잣대가 다르다. 후기를 봤을 때 너무 괴로웠다. '내일부터 무대를 가면 안 되나' 작아지면서 너무 괴로웠고 개인적으로 사업 실패와 빚이 뮤지컬을 하는 시간 안에서 분리가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죽지도 못할 거면 돈을 갚아야 했고 이 시간을 괴롭지 않게 하려면 결국 잘해야 했다. 거기서부터 생각이 전환됐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긴장은 불안의 일종'이라고 진단하면서 "사랑해 주는 팬, 대중의 응원과 격려로 힘을 얻어서 그분들에게 최고의 공연과 내용을 전달해야 되는 책임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상황에서 긴장하는 게 맞다. 불안은 나쁜 게 아니다. 불안이 적절히 있어야 미래를 대비하고 나를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오 박사는 "불안이 높을 때 그걸 낮추는 게 중요하다. 불안 자체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