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6 14:53
  • 수정 2023.12.27 09:12

내년 신규 분양, 26만5439가구..최근 5년 대비 25% 급감
12개 주요 건설사 중 7곳은 분양 계획 '축소'..3곳만 확대

내년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최근 5년 대비 4 분의 1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신규 공급 물량 감소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12개 주요 건설사의 경우 모두 7개사에서 올해보다 분양 계획을 축소해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114가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024년 민영 아파트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국 268개 사업장에서 총 26만5439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계획 물량(25만8003가구)보다는 3% 가량 늘었지만 최근 5년간의 평균 분양계획 평균인 35만5524가구 대비 25%나 줄어든 수치다.

이중 8만6684가구는 분양 시기가 명확하지 않아 2025년으로 이월될 수도 있다. 이에 내년 실제 분양 물량은 20만가구를 밑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2024년 민영 아파트 월별 분양을 살펴보면 1월(2만3810가구),과 10월(2만1188가구)에 집중됐다. 1월은 2023년의 이월 물량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2~3분기는 총성과 하계 올림픽 등 굵직한 이벤트가 몰려 있어 물량이 적은 편이다. 10월에 분양 물량이 몰린 것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성수기에 승부를 걸어보려는 의도로 판단된다.

분양 시점이 미정인 8만6684가구 역시 고금리, 부동산 PF 등 잠재적 위험 요인들이 해소되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어 하반기가 본격 물량이 풀리는 시기로 분석된다.

12개 주요 건설사의 2024년 분양 계획 물량은 17만3333가구로 2023년 분양 계획 물량(18만2885가구)의 83%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분양 계획 대비 평균 47%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에는 △롯데건설 2만2299가구 △현대건설 2만2778가구 △포스코이앤씨 2만294가구가 2만 가구 수준을 유지했으며 나머지 7개사는 축소, 2개사는 유지로 조사돼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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