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2.25 12:37
  • 수정 2023.12.26 11:20

올해 아파트 청약률 평균 27.7 대 1..서울 제외 전국 1위
3.3㎡ 당 분양가는 1225만원..전국 2번째로 낮아

[이포커스 곽경호 기자] 올해 서울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충북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지역의 '미친 청약률'은 연초부터 시작돼 연말로 갈수록 높아졌는데 덩달아 지역 아파트 가격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충북에서 분양을 실시한 13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7.7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2.3 대 1 대비 2배 이상 높은 청약 졍쟁률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연초 청약 미달을 기록한 소규모 단지 3곳을 제외하면 1순위 청약으로 마감된 10개 단지의 경쟁률은 35.99 대 1로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했다.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은 12월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로 일반 공급 709가구 모집에 6만9917명 접수해 98.6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84㎡(104가구)는 무려 250.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위는 5월에 분양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로 일반 공급 473가구 모집에 3만4886명이 접수해 73.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5월·184가구) 57.5 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A9BL 힐데스하임(4월 89가구) 모집 48.2 대 1 △원봉공원 힐데스하임 (12월 824가구) 45.1 대 1 △더샵 오창프레스티지(9월 479가구) 14.8 대 1 △복대자이 더 스카이(2월 355가구) 9.4 대 1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12월 620가구) 5.1 대 1 △월명공원 한라비발디 온더파크(7월 590가구) 모집 3.8 대 1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4월 633가구) 3.7 대 1의 순이었다.

충북의 아파트 '청약 열풍'은 지난 2020년~2021년 지역에 불어다친 '방사광속기' 호재가 꺼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먼저 조정을 받은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아파트 가격이 이미 바닥을 쳤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가 청약 열풍을 몰고 온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올해 전국 3.3㎡ 당 평균 아파트 분양가가 1806만원인 데 비해 충북 지역의 올해 분양가는 1225만원이다. 전북의 1178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포커스 그래픽]
[이포커스 그래픽]

충북 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높은 청약 열기를 타고 우상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충북 지역 주간 아파트 가격은 0.0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충북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특히 충북은 지난 10월 16일 기준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후 지난 9주 가운데 6주 동안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10월 부동산 시장 소비 심리 지수도 110을 넘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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