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10.20 12:03
  • 수정 2023.10.23 14:43

19일 뉴욕증시서 9.30% 폭락...2개월래 최저가
3분기 예견된 실적 부진...내년 판매량도 불확실

테슬라 일론머스크/이포커스PG
테슬라 일론머스크/이포커스PG

'팩트경제'는 경제·산업 분야의 이슈에 한걸음 더 들어갑니다.


글로벌 주식 선호 1위의 명성을 날렸던 테슬라의 앞날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국내에서도 해외 주식 투자가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주식초보(주린이)들도 가장 먼저 뛰어드는 주식이 바로 테슬라인데요. 화석연료의 고갈과 온실가스 문제로 '전기차=미래'라는 등식이 성립돼서 입니다.

테슬라는 일론머스크 (Elon Musk) 13.0%의 주식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2대 주주는 뱅가드(Vanguard)로 7.0%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주가의 절대 수익률을 보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직전 3개월 17.3%, 6개월 31.7%, 12개월 10.2% 였습니다. S&P 500 지수 대비 상대수익률도 각각 12.0% (3개월), 27.8% (6개월), 5.8% (12개월)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시간으로 2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9.30% 폭락한 220.11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개월래 최저치인데요. 바로 테슬라의 3분기 실적 실망에 투매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테슬라의 주가가 9% 이상 폭락하자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재산이 하루 새 240억 달러(약 32조6160억원) 증발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상태입니다.

뉴욕증시/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사진=연합뉴스

3분기 예견된 실적 부진...GPM 18% 하회

현지시간 18일 발표된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233억달러(-6.3% QoQ,), GPM 17.9%(-0.3%p), Non-GAAP EPS 0.66달러(-27.5%)로 컨센대 비 각각 -5.1%, -0.2%p, -14.3%를 하회했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은 43.5 만대(-6.7%)로 6개 분기만에 생산량을 웃돌았지만 자동차 사업 부 GPM은 지속된 차량 판매가 인하 정책으로 ASP가 하락해 18.7%(-0.5%p)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사업부는 BESS가 역대 최대 분 기 판매량인 4.0GWh(2022년 6.5GWh, 3Q23 누적 11.5GWh)를 달성했으며, GPM 24.4%로 자동차 사업부보다 높은 마진율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대한 불확실성

테슬라는 장기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 목표인 +50%를 유지했으나 2024년 증가율 컨센서스는 +30%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멕시코 기가팩토리의 2024년 가동 계획이 늦춰질 전망 때문입니다.

테슬라는 2024년 착공은 확실하나 고금리 상황에서 모든 비용을 감수하며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과거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같이 9개월 만에 착공 후 생산하는 일정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인데요. 사이버트럭은 11월 인도 시작 후 연간 25~50만대 생산을 예상했으나 25만대 생 산까지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기대보다 늦은 램프업 속도와, 수율 안정화까지 수익성 훼손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증권가 "단기 성장통일 뿐 아직 보여줄 건 많다"

신한투자증권 함형도 연구원은 이날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도 테슬라 판매는 견조하"며 "판매량이 생산량을 다시 웃돌기 시작했고 재고일수는 전 분기와 동일한 16일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공장 완공 지연은 불가피하나 기존 공장에서의 추가 램프 업과 유휴부지 활용도 생산능력 향상 요인이다"며 "텍사스 4680셀 생산량이 40% 증가했으며, FSD 외부 판매도 유효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낮아진 실적 눈높이에서 4분기 실적 발표 때 GPM 방어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2024년 성장 가이던스가 주가 반등의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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