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9.22 08:11
  • 수정 2023.09.22 09:50

국내 반려견 수 500만 마리 돌파
'개물림 사고' 발생 등 견주들 의식은 아직 물음표
선한 영향력 주는 '반려해변' 정부 차원 권장

반려해변
반려해변

현대사회는 ‘반려동물’의 시대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동물은 강아지로 국내 반려견 수가 어느덧 500만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외에도 고양이나 토끼, 조류, 심지어는 곤충까지도 키웁니다.

최근에는 키우는 벌레 또는 곤충과 입맞춤을 하게 해주는 ‘버그키스’라는 상품도 나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선택의 자유가 있는 세상이니 무엇을 키우든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반려주’들의 의식 수준도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히려 도움을 주는 ‘반려해변’의 존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겉으로만 들으면 해변을 키운다는 말로 들리는데, 어떤 의미일까요?

반려해변은 이미 오래 전 미국에서 존재하던 개념입니다.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됐는데해양쓰레기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게 시초입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것처럼 해변도 사랑하고 가꾸자는 취지입니다.

해양 폐기물 문제는 자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 전체에 피해를 주는 문제이니 점차 많은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정부도 ‘해양영토 수호 및 지속가능한 해양 관리’를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해양수산부 주도 하에 바다 쓰레기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반려해변도 그런 정책의 일환입니다. 단체, 기업, 학교 등으로 반려해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개인 자격으로는 참가가 불가합니다. 원래 이름은 ‘해변 입양’이었는데 2020년 7월 해변입양사업 명칭 공모전을 통해 ‘반려해변’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제주도 닭머르 해안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제주도 닭머르 해안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제주도 닭머르 해안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제주도 닭머르 해안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했다

국내 첫 반려해변은 2020년 9월 해수부, 제주특별자치도, 해양환경공단이 시행한 시범사업에 ‘테라’ ‘참이슬’로 잘 알려진 하이트진로와 공무원연금공단 등이 참가, 제주도 표선·중문색달 해수욕장을 입양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가장 적극적으로 반려해변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표선해변 입양 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곧바로 활동은 하지 못했고, 다음해인 2021년 11월에 처음 환경 정화 활동을 시작해 2022년 6월, 9월, 11월까지 분기마다 정화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입양 당시 매 분기마다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마지막으로 해변을 정리하고 표선해변 입양 기간이 끝이 났습니다.

첫 번째 입양을 무사히 마친 하이트진로는 올해 5월 다음 해변을 입양했는데요. 제주시 조천읍 닭머르 해안이 두 번째 반려해변입니다. 6월에는 첫 정화 활동으로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운영단체 ‘공유한국’ 회원들과 함께 제주시 조천읍 닭머르 해안에서 약 200kg의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9월 12일에는 닭머르 해안과 인근 해안도로를 따라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며 분기마다 정화 활동을 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약속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계획인데요.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포커스>에 “올해 두 번의 정화 활동을 진행했고, 4분기도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도 "앞으로도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환경보호 활동과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100년 기업으로서 ESG 실천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전했습니다.

반려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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